2025년 1월 8일, 나는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제왕절개 수술은 정말 순식간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나와 나에게 보여지는 순간을 지켜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아내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다. (아내는 링거가 많이 꽂혀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일주일 병원생활
병원 생활: 1인실(4일)과 다인실(3일)
처음에는 1인실을 사용했지만, 이후 다인실로 옮겼다. 1인실에서는 아내와 함께할 수 있었지만, 다인실에서는 다른 산모들과 함께해야 했고 오래 머물기 어려웠다. 게다가 밤에는 같이 잘 수 없었다.
아이를 보기 위해서는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었고, 하루 두 번만 만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
제왕절개와 산후 회복
제왕절개는 출산 후 회복이 느리고 첫날은 움직이기 힘들어 남편에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1인실 사용하게 되면 같이 붙어서 도와주자!
💡 팁! 이 시기에는 아내가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더라도 이해하고 배려하자!
산후조리원, 아내의 힐링 타임
그 후, 아내는 산후조리원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어 아내는 다음에도 꼭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아내가 편히 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짐셔틀은 남편의 몫! 😅(아내가 말한거 빼먹지 말자... )
💡 팁! 산후조리원 방문할 때, 아내가 평소 먹고 싶어하던 음식을 사가자! (무조건 맞춰드려야 합니다… ^ㅜ)
아빠의 육아 입문기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아이를 직접 안아볼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 봤던 대로 따라 해보려 했지만, 막상 실제로 안는 순간 바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조리원에서 조금이라도 익숙해진 후 집으로 가는 것이 좋다.
💡 팁! 첫째를 출산한 산모라면, 집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쉬세요! (집에 가면 왜 필요한지 알게 됩니다… 😭)
출산휴가와 육아 전쟁의 시작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출산휴가 10일을 사용해 아내와 함께 산후도우미 없이 육아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면서 "아기 키우는 것도 별거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직장 동료들에게 "육아? 쉽지!"라고 말했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
육아의 가장 큰 적, 수면 부족
제일 힘든 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통잠을 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두 시간마다 아이를 돌봐야 했고, 게다가 강아지 돌보기, 밥하기,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까지 함께하다 보니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
하지만 힘든 순간도 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의 존재였다. 어느 순간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문득 내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리며 나 역시 그렇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야 정말 아빠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우리나라 부모님들 화이팅!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써주세요~ 육아 퇴근하고 쓰는거라 내용이 빠르게 변화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