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볼이 통통하고 작은 손, 앙증맞은 발까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볼이 너무 귀여워서 뽀뽀도 하고 싶고, 살짝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그러려다 아내에게 혼이 났다.
아기 피부 접촉, 왜 조심해야 할까?
아기의 피부는 연약하고 면역력이 성인보다 훨씬 약하다. 따라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뽀뽀나 과한 피부 접촉이 오히려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주의가 필요하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위험
성인에게는 가볍게 지나가는 단순 포진(헤르페스)이지만, 신생아에게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어른들이 보균하고 있는 감기 바이러스나 기타 세균이 아기에게 전파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신생아는 작은 감염에도 크게 아플 수 있다. - 피부 트러블 유발
아기의 피부는 성인보다 5배 정도 얇고 민감하다. 따라서 성인의 피부나 입에서 옮겨지는 박테리아로 인해 뾰루지가 생기거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신생아가 성인의 뽀뽀로 인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심각한 상황까지 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니 아무리 귀여워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래도 괜찮아, 바라만 봐도 행복하니까
비록 피부 접촉은 조심해야 하지만, 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아기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아기가 잠들면 집안일을 하고, 깨면 다시 분유를 타서 먹이고, 트름을 시킨다. 이번에 유튜브를 보면서 ‘척추를 곧게 세우고 트름시키는 방법’을 알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바로 효과가 있었다. 보통 5~10분 정도 어깨에 기대어 트름을 시키는데, 이렇게 하면 더 쉽게 되는 것 같았다. 육아는 역시 배움의 연속이다!
아기에게 트름을 시키는 이유, 안 하면 어떻게 될까?
신생아는 아직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분유나 모유를 먹을 때 공기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다. 이 공기가 배 속에 남아 있으면 복통이나 가스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트름을 시키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복통 및 불편함
공기가 배 속에 남아 있으면 아기가 배앓이를 할 수 있다. 특히 신생아들은 이를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트름을 통해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 역류 위험 증가
삼킨 공기가 위를 자극하여 분유나 모유를 다시 게워내는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트름을 시켜 주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수면 방해
속이 더부룩하면 아기가 편하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우가 많다. 트름을 시켜주면 보다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따라서 트름을 시키는 것이 아기의 건강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중요하다. 꼭 10분 이상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트름이 나왔다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내 감정을 담아주지 못해…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사진을 찍어 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내가 바라보는 우리 아기의 모습은 사진보다 100배, 아니 1000배는 더 귀여운데… 스마트폰은 내 감정을 담아주지 못한다.
‘내가 콩깍지가 씌인 걸까? 갤럭시 카메라가 문제인가?’ 고민해 봤지만, 사실 문제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현실의 아기가 너무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의 아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그 모습은 찰나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래서 더욱 많이 보고, 많이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해 줘야겠다.
“스마트폰은 너의 사랑스러움을 다 담아내지 못했지만, 아빠 눈에는 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뻤단다.” 💖